"짧은 기도 시간"
짧은 기도 시간은 깊은 경건에 독과 같다. 서두르는 기도에는 결코 평온함이나 이해력, 힘이 따르지 않는다. 짧은 기도 시간은 영적활력을 고갈시코고 영적진보를 방해하며 영적 기초를 약화 시키고 영적 생명의 뿌리와 꽃을 시들게 한다.
짧은 기도는 영적퇴보의 원인이며 피상적인 경건의 확실한 표시이다. 또한 경건의 씨앗을 속이고 시들게 하고 썩게 하며, 토양을 못 쓰게 만들어 버린다. 바울의 기도의 말이 간단하고 짧지만 바울은 "밤낮으로 간절히 기도하였다." 예수께서 땅에 계실 때에는 일을 하시기 전에 온 밤을 새워 기도하신 적이 많았다.
영적 사역은 고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일을 하기 싫어한다. 참된 기도를 드리려면 진지하게 시간과 주의를 쏟아야 하는데, 육신은 이를 즐거워하지 않는다. 적당히 기도해도 넘어 갈 수 있는 일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려고 할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이 빈약한 기도에 습관이 들면 짧게 기도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고, 짧게 기도를 점잖게 꾸미며 양심을 무마시키는 데까지 가는데, 이것은 아주 치명적인 아편과 같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기도를 짧게 끝내 버릇하면 신앙 인격이 깊어지지 못하고 인색하며 욕심 많고 단정치 못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짧은 기도를 하는 사람일수록 공적기도는 길게 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자기가 기도를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감추려는 심리이다. 개인의 기도시간은 길게, 공적기도는 짧게 하여야 할 것이다.
(E.M. 바운즈의 기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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