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로 주어진 축복
삼상 : 1: 9-20
세상에 필요(need, 가졌으면 하는 것)가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까요?
불행할까요?
순간적으로 생각하기에는 필요가 없을 정도로 풍요로울 것이니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한 번 더, 한 번 더 생각을 몰아가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돈이 많으니까 더 이상 돈이 필요 없어.
더 이상 직장도 필요 없고,
충분한 건강을 갖고 있으니까 병원도 필요 없고,
우리 새 창원교회는 건물이 있으니 새로운 건물도 필요 없고
적당한 수에 적당한 헌금이 나오니 더 많이 사람이 올 필요도 없다.
참 좋을 것 같지 않습니까?
특히 나 같은 사람은 늘 부족함 속에서 살았던 사람이라 필요한 것이 참 많은 데, 더 이상 필요 없다, 라고 선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좋을까요?
더 이상 필요 없다.
그러면 정말 만족할까?
진짜로 부유해서 행복할까?
하고 물어보니 간단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없었겠죠?
전화기, 휴대폰, 컴퓨터, 자가용, 자전거, 비행기, 종이, 화분, 다리,
또 더 이상 필요를 못 느꼈다면
아내, 남편, 아이, 교회건물, 학교, 학력, .................다 없었겠습니다.
결국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다 하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필요가 결혼을 하게 했고, 아이를 가지게 했고, 취업을 하게하고, 사업을 하게하고, 친구를 사귀게 하고, 교회를 찾게 하고, 기도하게 하고,.........
오늘 읽은 본문의 여인도 참 필요를 했던 사람입니다.
그 필요는 다름 아닌 아들이었습니다.
한나는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고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녀는 다행스럽게도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특별히 사랑했습니다.
남편은 당시의 문화에 따라 아내를 한 명 더 두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한 명 더 있다고 해서 특별히 고통스러운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다른 아내 앞에서 기를 펴고 살 수 없는 그 형편이었습니다.
여자가 해야 하는 중대한 사명 중 하나는 아이를 갖는 것입니다.
그 때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점차 지금 시대에는 아이를 낳겠다는 여인들이 줄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이
맨 처음 사람을 만드시고 축복하시며 선언하신 것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입니다.
아이를 낳는 것은 그리고 아름답게 기르는 것은 사람이 맨 처음 하나님께 부여 받은 사명입니다.
동시에 축복입니다.
그러고 보면 사명은 다름 아니라 우리가 잘 감당했을 때 행복입니다.
한나의 남편은 또 다른 부인, 브닌나 보다는 훨씬 더 한나를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제사를 드리고, 나온 제물로 서로 파티를 하곤 했는데,
그 때마다 남편은 한나에게 갑절을 주었습니다.
그 까닭으로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었으니 그를 사랑함이라.”
하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이야기를 추론 해 보면,
한나의 남편, 엘가나는 두 여인을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남편은 한나를 엘가나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그러니 엘가나 쪽에서는 화가 나고,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전에 구역장, 권찰님을 모시고 말씀을 드릴 때 한 이야기인데, 사람이 상처 받기 쉬운 때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음식 먹을 때라고 했습니다.
같이 먹으면 괜찮습니다.
같이 굶어도 문제는 없습니다.
언제 문제가 발생하는가 하면, 자기들은 다 인삼 먹으면서 나 보고는 무우 먹으라고 할 때입니다.
없는 것도 아니고 분명히 인삼이 있는데도 너는 그것을 먹지 말고 무우를 먹어라 하면 상처가 됩니다.
별것도 아니지만, 자그마한 사탕하나라도 나눌 때 나 나누어 주어야지 한 사람에게만 안 주면 안됩니다.
물론 스스로 나는 안 주어도 괜찮아 하고 말을 하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설령 나는 사탕을 안 먹는 사람이어도 나에게 묻지도 않고 다 나누다가 내 앞에 와서 그냥 지나가버리면,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저 놈이 나를 미워하나, 나를 지금 물로 보는거야,
나 보고 여기 있지 말고 꺼지라는 거야.......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되어 있습니다.
브닌나가 그런 아픔을 가졌습니다.
남편이 자기에게는 피자 한 판을 주고, 한나에게는 피자를 두 판을 주니 화가 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럴 때는 남편에게 화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브닌나는 남편에게 화를 내지 않고 한나에게 화를 냅니다.
어쩌면 너 때문에 내가 이 고통을 당하니 너도 고통을 당해 봐라 하고 생각을 했는지 모릅니다.
이것은 사실 한나를 아프게 하는 것도 되지만 그 남편에게도 복수하는 것이 되는 모양입니다.
화난 브닌나는 한나를 괴롭힙니다.
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여호와께서 그 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1 :6)
무엇으로 격분을 시켰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두 여인의 일을 우리가 추측을 할 뿐입니다.
아마 가장 한나로 하여금 울분을 토하게 하고, 격분을 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니라,
“넌 애기는 못 낳은 여자야! 네가 지금 아내로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이도 못 가지는 주제에,......”
이런 말이 아닐까요?
아이를 여럿 가지고 있는 아줌마에게 아이도 못 낳는 여자라고 해 봐야 상처가 안됩니다.
서울대 박사님 보고 돌대가리 해도 괜찮습니다.
정말 재벌에게 ‘돈도 없는 주제에.......’
이런 말해도 괜찮아요.
문제는
그 반대일 경우입니다.
한나의 응어리를 긁어대었으니 한나가 참지를 못합니다.
이럴 경우는 크게 같이 싸우지도 못합니다.
같이 싸우면 싸울수록 내가 더 속이 터집니다.
계속해서 아이도 못낳는 것이, 그 말만 반복해도, 한나는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울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은 그렇습니다.
연약한 사람하고 강한 사람이 싸우면 연약한 사람이 지고, 돈 있는 사람하고 돈 없는 사람이 싸우면 돈 있는 자가 이기고, 많이 배운 사람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하고 갈등이 생기면 배우지 못한 사람이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화가 난 한나는 제대로 대항도 하지 못하고 울고, 그리고 남들이 파티를 할 때는 더 슬퍼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남편이 위로를 하지만 그 위로도 진정으로 위로가 되지 않는 것은 그 필요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아픔의 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정말 위로가 되고, 브닌나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은 딱 하나, 아이를 갖는 것입니다.
한나는 하나님의 전으로 달려가 엎드렸습니다.
이때는 회막만 있었기 때문에 아직 건물의 성전은 없을 때입니다.
여인이 들어 갈 수 있는 지역이 한계가 있었으니 아마도 여인들이 들어 갈 수 있는 지역까지, 아마도 회막 뜰에서 기도를 하였을 것이고, 여호와의 전 문설주에 않아 있었던 엘리 제사장은 한나의 모든 소행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본받고 싶은 것이 있고, 절대로 저러면 안 돼지 하고 생각되는 것이 있는데, 내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이 바로 엘리 같은 사역입니다.
지금 한 성도가 아픔을 가지고 와서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기도요. 어쩌면 통곡입니다.
그리고 그것도 부족해서 한나는 하나님께 서원기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오직 주님께만 희망을 건다는 마지막 행동이 서원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이것만은 들어 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내가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아들 주신다면 그 아들 주님께 드리겠습니다.
사실 한나에게 아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결국 전부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지금 한나의 처지가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절대 절망의 분노, 아픔, 고통을 가지고 와서 주님께 쏟아 내고 있으면, 최소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제사장의 직분은 다름 아니라 사람을 대표해서 하나님께 서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대표해서 하나님께 서서 할 수 있는 것은
“용서해 달라는 것”입니다.
“불쌍히 여겨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 성도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이 종이 그 아픔은 알 수 없으나, 주님께서 그 아픔을 위로 해 주소서.
그리고 그 아픔의 원인을 해결 해 주소서.
오, 주님 저 여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이렇게 기도해야 정상입니다.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엘리가 하는 말을 보세요.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어라.”
한 마디로 목사 같지 않는 목사입니다. 요즘 같이 목사가 많은 세상에, 이런 목사님이 온전히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딱 쫓겨나기 좋은 목사입니다.
그럼에도 한나는 억울함을 감추고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서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였습니다.
엘리 목사가 뭐라 하겠습니까?
사과를 드리고 축복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미안하니 더 진심으로 축복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습니다.
이 대답에 놀라운 한나의 신앙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한나의 반응부터 보겠습니다.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를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는 것입니다.
"May your servant find favor in your eyes."
목사 같지도 않는 목사에게 은혜를 사모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중요한 원리를 발견해야 합니다.
자 목사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목사가 위대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목사가 좋은 목사냐? 엉터리 목사냐? 하는 것에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그 목사 뒤에 계시는 하나님께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대통령이 특사를 보냈습니다.
그 특사가 초등학교도 못 나온 사람이어도, 거지같은 옷을 입고와도, 그 사람이 대통령을 대신해서 전해 주는 말은 대통령이 하는 말과 같은 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대통령의 위신을 떨어뜨린 놈이라고 심판할 분은 대통령이지 그 특사를 만나 특사로부터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술에 취했던, 옷을 반만 입고 왔던 그가 전해 준 말은 대통령의 말이 틀림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주의 종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가 한 말은 하나님이 한 말입니다.
한나는 그 신앙을 가진 것입니다. 목사 같지 않는 목사가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기를 원하노라.”
하였을 때, 꼴깝하네, 그러지를 않고 “아멘” 하고 받아 들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의 직분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값은 하나님이 치룹니다.
지혜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마음으로만 믿은 것이 아니고 그는 실제적으로 온 몸으로 믿었습니다.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근심 빛을 없앴습니다.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금식할 필요도 없고, 근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믿음은 환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했습니다.
아직도 아이가 없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아이가 없지만 주님이 주신다는 것을 바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사업이 힘들고, 주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주실 것을 믿고 바라보시고, 근심하지 마세요.
한나처럼 아이를 달라고 기도히고, 주의 종을 통하여 주시는 축복의 말씀을 붙잡으세요.
오늘 설교는 나를 위한 것이다.
하고 생각하고는 믿음으로 아멘 하세요.
한나처럼 절박한 문제를 가졌다면. 응답받을 기회임을 아시고 적극적으로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주님의 은혜를 경험할 기회입니다.
오늘도 한나가 되셔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근심 빛을 떨쳐 버리고, 가정으로 돌아가시길 축복합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한나는 단지 아들 달라고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녀의 고백대로 한나는 오직 원통함과 격분함이 계기가 되어서, 아들 하나만 달라고 기도하고, 그러면 주님께 바치겠다고 했는데, 하나님은 놀랍게도,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을 책임지는 위대한 아들을 주셨습니다.
한 여인의 기도가 어떻게 열매를 맺었는가 하면, 이스라엘 전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지도자를 얻는 국가적인 기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 앞에서는 작은 기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보잘 것 없는 기도조차도 하나님은 놀랍게 사용하시기만 하면 이런 축복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이 좋으신 주님으로부터 보너스의 축복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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